Q. 남편과 양육방식이 다릅니다. 혹여 이로 인하여 11살 딸의 심리에도 문제가 발생할까 걱정입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다를 경우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나요?



A.

11살 딸은 좋다 싫다로 구분되는 관계적응기에서 자신의 생각기준이 형성되는 자아형성기로 조금씩 전환되는 시기에 있습니다. 우선 딸의 심리발달이 어느 시기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딸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있고, 엄마는 의미를 추구하면서 의미를 바탕으로 가치를 추구를 합니다. 아빠는 가치만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는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의미의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아빠는 가치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엄마는 엄마의 관점 즉, 의미의 관점에서 딸을 바라보게 되니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파악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유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아빠는 가치를 추구하게 되니 어떤 것을 했을때의 가치있는지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목표를 정해주고 그것을 이뤘을 때는 보상을 준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다만 딸의 입장에서 볼 땐 딸은 아빠가 자신이 원하지 않고 싫은데 계속 주고, 아빠 입장에서는 무엇인가를 해 주는데 자신이 주는 것을 거부하는 딸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때 아빠는 엄마에게 애를 어떻게 키웠길래 이러냐 하게 되면 부부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딸아이의 심리발달 시기는 좋다 싫다로 가는 관계적응기에 있기 때문에 무엇을 할 때 좋아하게 하면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딸아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도 살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딸아이가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게 되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딸이 엄마와 앉아있기만 하면 책을 펼쳐놓고 공부를 합니다. 공부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딸은 딸이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과 함께하면 좋습니다.



자녀의 심리발달 시기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따라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도와주면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에서 소통이 잘 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아빠의 양육방식과 엄마의 양육방식의 장단점을 알고 조율한다면 자녀에게 건강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