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활한 관계적응기를 못한 딸이 자아형성기가 되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그리고 사춘기와 겹쳤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딸이 원활한 관계적응기를 못했다는 것은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것으로 딸의 기준으로 좋은관계 나쁜 관계 중에서 좋은 관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 나쁜 관계 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관계 등 즉, 나를 기준으로 관계를 해석해 나가는 시기가 바로 관계적응기 입니다. 그렇기에 좋은사람 나쁜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나를 중심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관계적응기를 지나 자아형성기에 들어가게 되면 관계적응기때 맺었던 관계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틀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 자녀가 어떤 것을 생각하느냐 보다 관계적응기 때 맺었던 관계를 바탕으로 생각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녀가 나쁜 인간관계를 좋은 인간관계라고 착각을 하거나, 좋은 인간관계를 나쁜 인간관계라 생각하게 된다면 당연히 생각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특히나 좋은 인간관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이 되기도 하며, 나쁜 인간관계에서는 이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기에 원활한 관계적응기를 못한 딸이 자아형성기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떠한 심리문제가 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를 참고해 현재 내 자녀가 관계적응기를 원할하게 하지 못해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면 정확히 알고 조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사춘기와 겹쳤을 때를 질문하셨는데 사춘기라는 것은 관계적응기를 지나 자아형성기에 들어가게 되면 자기의 생각기준을 형성해 가는데 나의 생각기준과 맞지 않은 것이 들어오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없는 것을 만들때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또는 선생님 등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꾸 강요를 합니다. 결국 자녀의 생각기준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이야기가 계속 들어오게 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참는 아이가 있는 반면 ‘왜?”라고 이야기하며 반발 아이가 있는데 그 중에 이야기하는 아이를 보고 어른들의 기준에서 사춘기라고 합니다. 어른들 관점에는 이상하게 엇나가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엇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합리적이지 않은 것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때 나타나는 반응인 것입니다.



예전에는 중2병이라고 하는데 점점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4-5학년에서 사춘기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사춘기가 발생한 자녀에게 제일 우선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즉, 합리적으로 ‘왜 그런지’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대상은 부모님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엄마가 가장 좋습니다. 엄마가 자녀의 심리발달단계에 따른 양육법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게 자녀에게 적용할 수 있고, 자녀는 엄마가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안정된 심리를 갖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신의 생각기준을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자녀의 사춘기를 겪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대처를 하고 표현하는 것이 아닌 내 자녀가 마냥 어린아이로 알았는데 자기생각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대견하게 여기며 건강한 생각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확하게 알고 이끌어 주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은 성인이 되어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