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1학년 딸이 초등학생때부터 거짓말을 수시로 합니다. 거짓말한 것을 알아차리고 이야기하면 또 거짓말로 덮으려고 해요. 혼내도 보고, 경찰서에도 데려가 보고, 달래도 보고 안 해본 것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면 맨날 대답은 ‘죄송해요’입니다. 그리고 이유를 물으면 항상 예쁨 받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아들도 있지만 딸을 더 챙기고 이뻐합니다. 주변에서도 다 알아요. 헌데 왜 그러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

A. 

초등학교때부터 이어지는 딸아이의 거짓말로 인해 많이 답답하고 어떻게 하면 딸아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할 수 있은가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본 거 같습니다. 허나 지금까지 거짓말을 지속하는 것을 보니 그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질문에서 딸이 이야기했듯이 딸은 예쁨 그러니까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이때 관심은 딸아이가 원하는 관심이어야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아들도 있지만 딸을 더 챙기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이뻐하면서 충분히 관심을 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딸이 원하는 관심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딸은 원하는 관심을 받고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이 되면서 딸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어머님은 딸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를 고치려고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지적을 하게 됩니다. 허나 그러면 그럴수록 딸은 자신이 원하는 관심은 들어오지 않고 계속되는 지적에 자기도 모르게 자신 스스로도 문제가 있는 아이라 여겨지게 되면서 그저 ‘죄송합니다’만 하고 변해야 할 생각을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다 보니 어머님은 더 속상하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가를 고민하면서 또 다시 딸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결국 해결되는 것 없이 악순환이 됩니다. 

우선은 딸아이가 무조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딸이 어떠한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살펴본 후 그러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딸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 대한 것에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면 인간관계가 안정이 되면 됩니다. 특히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엄마에게 뭔가 잘 보이고 무엇이 되었든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일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관심과 딸이 받고자 하는 관심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딸이 원하는 관심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딸은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격려 응원 등을 받게 되면서 심리가 안정이 되고 굳이 거짓말을 해서 관심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즉,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저 거짓말을 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이를 보는 것이 아닌 왜 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를 잘 살펴보고 아이에게 어떻게 안정된 심리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마더테라피를 통해 자녀의 심리발달을 알고 그에 따른 양육법을 일상생활에서 지속하게 되면 자녀는 엄마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