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 남자아이들은 감정표현에 대해 어떻게 이끌어 줄 수 있을까요?

A.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한다면 자녀심리발달로 볼 때 관계적응기입니다. 관계적응기의 남자아이의 경우 자신에게 재미있고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자신에게 잔소리하고 화를 내는 등 나쁜 기분을 만들어 주는 사람은 나쁜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즉, 관계적응기의 남자아이는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하는 사람 또는 나쁘게 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능력을 만들어갑니다. 자신만의 기분의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감정표현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가 직접 느끼는 기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자신의 기분만 좋고자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려줘야 합니다. 부모의 기준으로 이정도 이야기 했으면 알겠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는 관계적응기 시기로 생각기준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감정기준을 만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가장 믿고 따르는 주양육자가 좋고 나쁨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이렇게 하면 혼나는 구나’, ‘이렇게 하면 칭찬도 받고 기분도 좋아지는구나’ 등을 인간관계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느끼고 알아가면서 만들어가게 됩니다. 부모가 이끌려고 하는 것이 아닌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을 안전하게 겪고 스스로 감정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