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처치료후 거짓말 같은 일들이 나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처음엔 하루가 1년 같았던 치료과정이었지만 불과 3개월의 상처치료교육과 더불어 재교육을 받는 과정을 포함해서 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모습은 어느집 아이들보다 행복하고 즐겁고 해맑은 모습이다.

너무 감사하다. 이 기관을 만나게 되서 감사하고 치료교육을 해 주시는 모든 선생님께 감사하고 46년의 나의 인생이 감사할 따름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나는 너무 힘들어서 상담을 요청하면 감사하라고 하는 말에 답답하기만 했고 도대체 그 "감사"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았다.

지금은 그 감사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쁘다.
아이들도 그것을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 같다.

어렸을때는 분리불안, 성장해서는 우울감에 빠져서 문제가 많았던 중학생인 딸아이는 매일같이 거실에 나와서 쫑알 쫑알 자기 이야기, 친구이야기를 늘어놓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발레를 그만두고 전문댄스를 하고 있는데 공부를 하는 이유가 댄스가 될만큼 열심히 하고 있고 놓아버렸던 성적도 계속 오르고 있다. 물론 공부를 하는 학원도 본인이 원하는 2과목만 선택해서 다닌다. 좋아하는 댄스분야는 뭐든 도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고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한다.
댄스 전문가 선생님들이 뒤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초등학생인 아들 녀석은 복합적인 틱장애와 폭력적인 행동과 폭식 등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내가 치료가 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급격하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지극히 정상적인 남자 아이들 처럼 자기 세상에서 즐겁게 그냥 공부도 놀이도 잘 하고 논다. 너무나도 순수한 언어를 쓰고 해맑은 표정이다. 1학년때부터 공부하는 학원을 전혀 보내지 않은 아이인데 수학, 과학은 늘 100점을 맞아 온다. 이건 자랑이다.
그냥 배운대로 하니깐 100점이 나왔단다. 하지만 영어는 읽기 부분만 "중" 나머지 과목은 모두 "상"이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딸아이때도 원하지 않아서 공부를 위한 학원은 전혀 보내지 않았는데 중학교에 갔더니 역시나 영어가 뒤쳐졌다. 학원에 보내고 싶었지만 발레를 시키면서 영어학원비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발레전공에 공부까지 해야하는 에너지가 부족했다. 엄마 마음의 극심한 상처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로 아이들에게 부어져야할 정서적인 지지가 무엇보다 부족했던 것이다.

단지 엄마의 입장에서 보내지 않으면 불안해서 학원을 보내는건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들녀석이 영어단어를 읽거나 쓸때 매우 서툴러서 학교 영어과목 선생님이 1:1 레슨을 친절하게 해주신다고 한다. 오히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유일한 아이로 꼽히면서 개인적으로 과제도 내주신다. 전혀 부끄럽거나 자존심상하지 않는다. 아이도 엄마인 나도 그냥우리의 정상적인 일상이다.

아이는 그것을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의 스트레스와 고충을 옆에서 보고 들으며 학원에 대한 거부감도 있지만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어찌되었든 엄마인 나의 상처 치료로 인해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지고 일상이 건강하게 돌아가게 되어 온 가족이 희노애락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서로가 화목함을 깨지 않으려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자사모에 나의 소식을 함께 나누게 되어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