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테라피의 원리와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발달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심리발달과정은 마음이론을 개발하면서 자체적으로 적용한 것이며 이를 알지 못했다면 마더테라피의 개발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심리발달과정은 단순하지만, 자녀의 심리치료에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심리발달과정]
- 5세미만 : 생존기
- 5세~13세 : 관계적응기
- 13세~20세 : 자아형성기
- 20세 이상 : 자아실현기
마음이론에서는 4단계로 심리의 발달과정을 구분하였습니다.
마음은 변화하지 않고 무의식인 습관과 심리가 변화합니다. 이때 무의식이 변화하는 것은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실제로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마음에 의하여 인식심리, 기억심리, 표현심리가 존재한며, 이 마음과 심리가 작용하면서 심리가 변화해 가는 과정을 심리의 발당과정이라고 합니다.
제1단계, 0세부터 5세까지는 생존기이다.
태어나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에서 신체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있도록 하여 살아 존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생존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생존이 목적이기 때문에 2~3살 때부터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은 심리에서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제2단계, 5세부터 12세까지는 관계적응기이다.
생존하게 되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사람과 사람의 관계인 인간관계에 적응을 해야 합니다. 이를 관계적응기라고 합니다. 인간관계 중에서 최소한의 사람과 관계에 적응하며 부모님, 형제자매, 가족의 범위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적응하는 기간입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응합니다. 이 시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심리적으로 관계가 없습니다.
제3단계, 13세부터 20세까지는 자아형성기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의 시기입니다. 성년이 되기 전인 미성년자의 시기로서 자아형성기라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적응되어 있으면 성인이 되어 자아실현을 추구해 가야 하는데, 자아실현을 추구하기 위한 자아의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시기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시기가 아니기에 이때는 시행착오를 통하여 자아를 형성을 합니다.
관계적응기에서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는지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자아형성기에서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방법을 자기의 습관으로 만드는 시기입니다. 이 습관은 자기의 기준입니다. 습관에 의해서 생각이 결정되기에 미성년자인 시기에 자아를 형성하기 때문에 인식되는 양과 속도가 많고, 습관을 만드는 속도가 빠릅니다.
관계적응기에서는 이해나 합리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기에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같이 어른들이 이야기하고 시키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말을 잘 듣는 편이지만 그러나 자아형성기에서는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아를 형성할 때 필요한 것은 이해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아를 형성해 갈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같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하다 자신의 기분과 맞지 않으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해를 하고자 할 때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하여 자아형성기에서는 어른들의 뜻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거나 방황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이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하는 말과 행동이 모순되면 이해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목하고 반항하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만일 이 표현을 억압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게 되고,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고 합니다.
이 시기에서는 합리적인 이해가 중요합니다. 자신들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면 스트레스와 상처가 작용하게 되고 그로인해 매우 힘들어지는 시기가 자아형성기입니다. 이 자아형성은 자신 스스로가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자아를 대신 형성시켜주지 못합니다. 만일, 13세 미만에서 관계적응기에 문제가 생기면 자아형성이 올바르게 되지 않습니다. 만일 관계적응이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아형성기에 있게 되면, 우선은 관계적응부터 올바르게 다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아실현은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고, 의미는 행복의 감정이고, 가치는 경제적 가치, 관계적 가치, 사회적 가치 중에 선택하게 됩니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사회에서 공헌하고 헌신하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참 좋겠다.’라고 방향을 정해놓게 되면 이에 맞도록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에서의 교육이 경제적 가치에 맞춰진 직업교육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만 가더라도 적성검사를 하고, 직업교육을 합니다. 이는 자아형성이 아니라, 자아형성기부터 자아실현을 추구하라고 교육하는 것입니다. 자아형성기는 습관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생각의 기준을 만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이해를 통해서 자기의 자아를 형성해 갑니다.
제4단계, 20세 이상부터는 자아실현기이다.
이 시기부터는 죽는 날까지 자아실현을 추구합니다. 끊임없이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5세부터 20세까지의 1년은 성인 이후의 10년과 같으며 성인이 되었을 때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 보다는 자아형성기에 만드는 것이 빠르고 중요합니다.
이렇게 심리는 4단계로 발달해 가고, 자기가 선택과 결정해 보고 실패 또는 성공을 해 보면서 자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관계적응기와 자아형성기에서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고 이때는 습관과 기준을 한 인간으로서 자아실현을 추구해 나가도록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실수를 인정해 주어야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원래 관계적응기와 자아형성기에서는 실수를 반복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것은 해야 될 거, 이것은 하지 말아야 될 것, 이건 좋은 것, 이건 나쁜 것.’하며 자신이 스스로 기준을 형성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을 때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기 나름대로의 습관과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자아형성기에 있는 미성년자들에게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 책임은 자아실현을 추구할 때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인의 경우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것은 권리이고, 조화와 질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합니다. 이처럼 권리를 추구할 때 책임을 지도록 하지만, 자아형성기에는 책임 보다는 자아형성을 해야 할 권리만 있습니다. 자기행복의 권리를 찾고 실수를 통해서 습관과 기준을 만들어가는 자아형성기에서는 실수에 의한 시행착오에 대하여 책임을 지면 안 됩니다.
관계적응기와 자아형성기에서는 자아를 만들어 갈 권리만 있습니다. 현 사회에서는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국가와 사회에서 보호하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범죄가 아닌 이상은 실수의 시행착오에 대하여 책임을 묻지 않아야 됩니다. 특히 13세 미만의 경우는 관계적응기이기 때문에 형사적인 처벌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아직 책임져야 될 나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 스스로가 판단과 결정을 하는 것은 자아실현기입니다. 그래서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결정입니다. 이때 결정장애가 만들어지는 것이 자기 결정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 결정권이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 의하여 “그건 아니야, 하지 마”, “이렇게 하려면 하지 마”, “이것은 나쁜 것이니 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서 제대로 시행착오를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번 해봐, 누구든 그거 걱정 안하니까. 대신 이 정도까지만 해라.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면 한번 해봐, 괜찮다. 좀 실수하면 어때, 다시 회복하면 된다.”라고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아형성기에는 회복하는 것이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실수를 통해서 습관과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자아형성기의 권리입니다. 이때 반드시 자기결정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무엇을 하더라도 자기가 결정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할 때는 자기가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자기결정권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결정의 권리, 의미와 가치를 추구할 때 선택하고 결정하는 권리가 필요합니다. 대신 권리를 행사할 때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책임만 주려고 하지 권리를 만들어 줄 생각을 안 합니다.
이에 따라서 자아형성기의 미성년자에게는 자아실현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자아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겪도록 하면서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타인들과 함께 또는 자신의 자아실현을 추구할 때 자신 스스로 결정해야 될 것 하지 말아야 될 것 등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자아실현을 추구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권리와 책임이 함께 작용될 수 있도록 배워가는 단계별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빼앗고 있습니다. 권리를 뺏어버리고 책임만 쥐어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5세부터 13세까지는 인간관계에 관련돼 있는 최소한의 관계에서 적응을 해 가고, 13세부터 20세까지는 자신이 자아실현(의미와 가치)을 추구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형성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아형성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성인이 되어 자기의 권리를 갖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심리인 인식과 기억과 표현이 그러한 4단계로 발전해 가게 되는데 마음은 처리만 하고 있을 뿐이지, 인식심리, 기억심리, 표현심리가 작용됩니다. 그래서 심리의 발달과정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처럼 관계적응기와 자아형성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습관과 기준을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조금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도 괜찮습니다. 책임을 묻지 말고 시행착오를 격려하면서 바로잡아주면 됩니다.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범위에서 바로 잡아주면 문제가 잘 생기기 않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야 성인이 되어 의미와 가치를 잘 실현하면서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20세 미만의 미성년자일 때는 습관과 기준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행착오를 인정해주면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는 권리를 잘 보호해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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