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의 인연에 대해 알아봅시다. 인연이라는 것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형성되는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필연이라는 것은 반드시 생기게 되는 인간관계를 뜻합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태어나자마자 생기는 인연이며 부모와 연결되어 있는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인간의 심리 발달단계는 생존기, 관계적응기, 자아형성기, 자아실현기로 나누어집니다. 자녀가 태어나 제일 먼저 만나는 인연은 부모이며, 이 때 부모는 심리 발달단계 중 자아실현기에 해당이 됩니다. 즉 생존기의 자녀는 자아실현을 하고 있는 부모를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부모님들 역시 생존기, 관계적응기, 자아형성기를 거쳐 자아실현기까지 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도 마찬가지로 이 심리발단단계를 거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녀들은 자아실현을 하고 있는 부모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게 되는데, 만약 부모의 자아실현에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자녀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감정을 추구하는 엄마에게 문제가 발생되면 자녀의 심리발달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녀의 심리발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고, 그로 인해 생존기부터 자아형성기까지는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됩니다.



문제는 부모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자녀는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부모의 경제력과는 무관하며 부모의 경제적 여유와 자녀의 심리는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녀의 심리 발달과정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며, 인간의 인연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 자아실현을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녀가 자아실현을 해 나갈 때 성장과정에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심리가 발달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발달시키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는 극과 극으로 가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극과 극으로 가는 이유는 심리발달단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발달단계를 원활하게 지나온 사람들은 자아실현기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반면 부모에게 극도의 심리문제가 발생했다면 자녀 또한 평범하게 살기는 어렵고, 극의 심리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심리발달단계가 온전히 성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녀는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부모를 원망하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부모와 자녀의 인연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수많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인연은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끊을 수가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맺어지는 필연은 끊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심리발달단계를 볼 때, 자녀의 부족한 점과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역할을 엄마가 해 주게 되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렇지만 자아실현을 하고 있는 엄마가 심리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의 심리문제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방법도 모르고 자녀에게 알려줄 수도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