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부모의 좋지 않은 모습을 닮았다고 힘들어하는 부모



자녀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 중에 자신이나 배우자의 좋지 않은 모습을 닮았다고 힘들어 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자녀문제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가 부모의 좋지 않은 모습을 닮았고, 부모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했다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의 대부분이 자녀를 문제로 몰고 가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부모는 없습니다.



“저희 얘가 지 아빠 닮아서 욱하는 것이 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오래가지 않아요. 그러면 욱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전혀 노력하지 않아요.”

“아들이 성격 급한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이런저런 노력을 했는데도 안 됩니다. 나중에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입니다.”

“딸아이가 소심해서 말을 잘 못해요.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하라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안 되고, 저도 어린 시절 딸아이처럼 그래서 부모님에게 많이 혼났는데 보는 제가 속이 터집니다.”

“딸아이가 고집스러운 것은 엄마 닮았습니다. 사춘기가 되더니 더 엄마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부모는 자녀가 닮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을 닮은 것을 보고 그 모습이 너무 싫어 자녀에게 부정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넌 누굴 닮아 그러니?”, “엄마는 안 그러는데... 어쩜 니 아빠의 닮지 않아도 되는 것을 닮았니?” 등을 자녀에게 애기합니다.



부모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도 좋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알고 그것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경험으로 압니다. 그렇다 보니 자녀는 그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해서 자녀에게 지적을 하고 바꾸라고 잘못된 것이라 고쳐야 한다고 합니다. 즉 부모는 부모의 기준으로 자녀의 행동에 대해 문제라 판단을 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노력하지만 자녀는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 생각이 들면 어렵고 답답함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도 부모처럼 스스로 경험을 하며 자신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 스스로 자신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가져야 스스로 조정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게 됩니다. 이를 알지 못하면 부모의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닮은 자녀에게 부모의 기준을 계속 강요하게 되고, 자녀는 그런 부모와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자녀의 행동이 배우자의 닮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유독 눈에 거슬리고 밉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가진 치료되지 않은 상처를 자녀의 행동이 건들였다 생각해 더 과민하게 반응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배우자와 관계가 좋을 경우에는 자녀가 배우자를 닮은 것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허나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자녀가 배우자를 닮은 것이 다 상처이고 스트레스입니다.



결국 부모 자신의 심리문제 또는 마음문제를 갖고 자녀를 보게 되면 자녀문제가 아닌데도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자녀가 부모의 좋지 않은 모습을 닮았다고 속상해 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아닌 부모 스스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랬을 때 자녀문제가 아닌 부모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면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신의 심리문제 또는 마음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꾸준하게 실행을 하게 되면 부모 자신이 변화하게 되고 자녀를 고치려하거나 바꾸려 하는 것이 아닌 자녀가 가진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를 건강한 심리를 갖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게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