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신을 점검해 보셨나요?

제가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부모님 중에서도 아빠보다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엄마인 여러분,

오늘 자신을 점검해 보셨나요?

이렇게 점검해 보았냐고 물으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점검한다는 것이 꼭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뭔가 잘못되어서 체크해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데 찾아보라고 에둘러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지적하는 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점검입니다.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것은 오늘 나의 몸 상태는 어떤지, 감정은 어떤지 등 나를 살펴보는 거예요.

여자이면서 엄마인 여러분들은 신경쓰는 것이 참 많습니다. 자녀, 배우자, 가족, 일을 하고 있다면 일,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 가족들의 먹거리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많이 신경을 씁니다. 그렇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자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거나 살펴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는 잠은 잘 잤는지, 오늘 기분은 어떠한지, 몸 아픈 곳은 없는지 등 매일 확인하고 살펴보면서 자신이 잠은 잘 잤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지금 감정은 어떠한지 등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을 소홀합니다. 자신이 아닌 타인들만을 살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이 힘들고 어려우면 자신이 신경쓰고 관심을 갖는 것에 건강한 관심을 줄 수 없게 되고, 자신이 하는 모든 것들이 버겁게 느껴지고 힘들고 어렵게 됩니다.

자녀들이 평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도 다그치듯 이야기하게 되고, 식탁 위에 정돈되지 않은 그릇들만 봐도 짜증이 나고, 더 나아가서 자녀들 때문에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등 자신을 점검하지 못하고 스트레스와 상처가 누적되다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표현됩니다.

자녀를 사랑하고 건강한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아 자녀양육에 필요하다는 것이 있으면 찾아보고 배우는 등 자녀를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엄마 자신의 몸과 마음에 어려움이 있으면 건강한 자녀양육을 위한 이 많은 노력들이 제 역할을 못합니다. 오히려 역으로 작용합니다.

엄마의 심리상태는 자녀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마의 심리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꼭 건강한 자녀양육을 위해서 엄마의 심리상태를 점검하라고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점검하는 것은 건강한 자녀양육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제일 큰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을 점검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돌보게 되고, 자신이 지금 부정감정이라고 한다면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는 등 그때그때 부정감정을 처리하게 되면서 더 큰 부정감정을 만들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점검하면서 후속조치, 개선, 보안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즉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 무조건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에는 좋은 점이 있으면 반대되는 것도 있기 마련입니다. 자신을 점검하면서 후속조치나 개선, 보안 등을 하면 좋지만, 너무 자주 자신을 점검하면서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자신을 탓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될 수 있습니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합니다.

과하지 않게, 자신을 점검해보세요.